142 장

문 밖에서, 류근이가 한 손에는 큰 검은 가방을, 다른 한 손에는 얇은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. 최신형 스마트폰이었는데, 하나에 칠팔천 원은 한다고 들었다. 그는 고개를 들고 이대보를 한 번 쳐다본 뒤, 가볍게 고개를 흔들더니 이대보 옆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갔다.

이대보는 속으로 약간 놀랐다. 이 류근이가 자기 집에 왜 온 거지? 설마 왕개똥이가 정말 자신과 향매 형수 사이의 일을 그에게 말한 건가?

왕개똥이를 힐끗 보니, 그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류근이 뒤를 따르며 마치 졸개처럼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. "이대보, 어쩐 일이야,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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